


멈블과 부그, 그리고 헷지
위의 단어들이 무슨 뜻일까요? 다소 생소 할 수 있지만 최근 에니메이션들의 등장인물 또는 그 영화제목 입니다. 모두 동물들이 등장한다는 점과 3D 에니메이션, 메이져급 영화사에서 유명한 배우가 더빙한 친숙한 목소리를 들어 볼 수 있죠. 아이들의 성화에 직접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고 아마 일요일 아침을 깨우는 영화소개 프로그램등을 통해 예고편을 보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헐리우드 영화사들이 인간들로는 그 소재가 부족한지, 최근에는 동물들이 등장하는 에니메이션들이 많습니다. 올 초부터 해피피트(HAPPY FEET)의 펭귄 멈블, 부그와 엘리엇의 불곰 부그, 신나는 동물농장의 말괄냥이 젓소 오티스는 모두 귀여운 동물 캐릭터입니다. 단지 재미로만 본다면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이지만 단순한 재미 이외의 소재들도 간간히 등장합니다. 동물들의 시각에서 본, 동물과 인간, 인간과 동물사이의 관계를 소재로 하는 점이 특이하지요. 과거 단순한 의인화의 틀에서 벗어나 인간들도 그들에게 객체가 된다는 건 성인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오고 또 이들 에니메이션에서 공통적으로 인간이 동물과 환경의 적에서 벗어나 함께 공존하자는 다소 교훈적인 주제를 준다는 점은 참으로 고무적인 사실입니다.
해피피트(HAPPY FEET)의 펭귄 멈블은 올해 새로 태어난 남극의 황제펭귄 입니다. 전통적 노래를 즐기는 펭귄무리에서 탭댄스를 춰 별종으로 추방당하는 운명이지요. 인간들의 저인망식 싹쓸이 어로행위로 물고기가 줄어 생존의 위기에 처한 황제 펭귄부족, 별종 펭귄 멈블은 스스로 그들을 대표해서 구원에 나섭니다. 해피피트는 처음 시도되는 에니메이션 뮤지컬로 어린 연령이 보기에는 다소 생소한 올드팝이 자주 등장하며 그맛을 제대로 느낄려면 아마 불혹은 되어야 될 듯하네요. 부그와 엘리엇(원제:OPEN SEASON, 사냥철)의 부그는 인간과 함께 생활하다 자연에 방사된 아메리카 불곰의 에피소드입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곰들의 사연처럼 자연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간세계로 돌아가거나 사냥철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연에 남게 되는 줄거리로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극장에서 3d 아이맥스로 볼 수 있다면 아찔한 입체감도 느낄 수 있겠지만 지금은 힘들겠죠. 그의 친구 엘리엇은 차에 치어 뿔이 잘린 사슴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자연환경에서 동물들은 공개된 사냥보다는 운없게 차에 치어 죽는 로드킬(ROAD KILL)이 더 문제입니다. 아직 우리 환경에서 친 환경적 도로개발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헷지(HEDGE)는 도시개발로 자신들에게 쳐진 울타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어느날 겨울잠에서 깨어나 보니 도시의 인간과 자연의 동물들을 구분하는 큰 울타리가 쳐졌 있음을 발견하는 동물들, 식량을 매개로 사람들의 집털이를 조장하는 너구리 알제이와 그 친구들, 그리고 공존보다는 자신들만의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의 아집을 동물들의 시각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느껴볼 수 있습니다.
올 초 추천하는 에니메이션 세편입니다. 짧은 영화소개로 세편의 영화를 모든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네요.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세 편다 재미있고 너무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은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가 없습니다. 전철 광고창에서 본 채식주의자들 광고문구가 떠오르던 걸요. ‘동물들은 음식이 아니라 인간의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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